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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는 어엿한 만 14개월 베이비!
윤이 아빠의 2주 출장으로 윤이 케어하느라 급급.
밤에 컴퓨터를 켜고 무언가를 하고 싶지가 않아 포스팅을 미루고 미뤘더니 2주나 지났다.
뭘 먹였는지 기억은 없지만 사진보고 기억을 더듬어 백업해보려함.
시간이 지나면 점점 더 하기 힘들어진다는 것을 깨달으며, 6월 17일~23일 일주일 간 윤이가 먹은 것들 들여다보기.
월요일 아침, 버섯들깨탕. 소분해 뒀던 조랭이떡을 냉동실에서 꺼내 넣었다.
몇 번 해보고 알게 된 것은 조랭이떡을 넣어야 걸쭉해져서 비로서 버섯들깨탕의 비주얼이 나온다는 것.
아침이라 그런가 남겼다. 흑흑.
점심에는 아보카도달걀비빔밥. 처음엔 달걀도 스크램블 해서 줬는데 이젠 후라이해서 떡 얹는다 ㅎㅎ
또 남기고...
저녁엔 소고기아스파라거스파프리카양송이버섯진밥. 이름 길다 헉헉. 3종류만 넣었는데도;;
이젠 폭식 금지. 그 전엔 입 벌리면 계속 줬는데 이젠 딱 200g 먹인다. 윤이도 더 달라고 떼쓰지 않고 그냥 식사 종료.
화요일 아침, 어제 만든 소고기진밥. 밥먹는데 전화기 꼭 가져오겠다며 으이구....
점심엔 역시 전날 만들어 둔 버섯들깨탕. 두번째 끓이니 너무 걸쭉하게 됐다.
떡만 골라 떡볶이 마냥 올려주고 소스(?)는 밥 위에 올려줌. 한 칸 비어서 요거트 올려줬는데 아뿔싸...
요거트 좋아하는 아이라 다른 건 안먹고 요거트만 먹겠다고. 결국 두 통 먹고 더 달라고 떼써서 식사 종료.
그동안 한살림 요거트만 먹다가 없어서 급하게 문화센터 가는 날 이마트에서 상하목장꺼 사왔는데 잘 먹었다.
그냥 요거트는 다 좋은가봄.
12개월 이상 되는 아가들이 먹는거에는 과일이나 채소 맛이 첨가되어 있길래 6개월 이후 아가들이 먹는 플레인으로 사왔는데,
너무 물 같아서 먹이기 힘들었다;; 걸쭉해야 쉽게 먹일 수 있음.
저녁에는 친정에 가서 먹임. 아빠 출장 중엔 친정에서 얻어 먹는 경우가 많은데 윤이와 난 세트이므로 같이 ㅋㅋ
오전에 먹는 속도 보니 아무래도 남길 것 같아 진밥에 숟가락 안 닿은 부분을 새 그릇에 덜어뒀었다.
하루 먹어야 하는 소고기 할당량 때문에 소고기 진밥은 이런식으로 가끔 한다.
고거 냉장고에서 꺼내어 챙겨가서 마저 먹이고,
이 날 어른들 저녁 메뉴가 삼겹살이라 삼겹살 좀 잘라 주고, 냉장고에 생블루베리 있길래 좀 씻어주고,
밥이 부족하여 달걀로 후다닥 달걀밥 만들어서 줌.
블루베리랑 달걀밥은 남겼다. 사진은 없음.
다시 아침, 하나 남은 소고기 진밥
윤이가 제일 좋아하는 메뉴 (?? 말을 못하니 추측할 뿐 ㅋㅋ) 당연히 다 먹음.
달라고 식탁에 매달린 윤이 ㅋㅋ
점심엔 멸치볶음, 연어구이, 파프리카버섯볶음
한그릇 밥을 잘 먹는다고 이렇게 계속 한그릇 음식만 주다가는 계속 밥+반찬 을 잘 안 먹을 것 같아서 다시 식판식을 시도했다.
열심히 먹였으나 남김. 아... 밥+반찬 구성의 식판식은 극복할 수 없는 벽인 것인가...
점심, 아보카도달걀비빔밥.
점심을 너무 적게 먹어서 인가, 밥 차린다고 준비하는데 다리에 매달려 막 울더니 밥을 주니 금방 다 먹음.
그래서 한그릇 더 비벼줬다.
두그릇 먹고 수박도 먹음. 그러게 점심 때 잘 먹지 왜 저녁에 또 폭식하고 그래...
다시 아침, 멸치볶음, 파프리카버섯볶음 반찬 비벼서 비빔밥을 줬는데
김도 싸줘보고 했는데 남김. 밥+반찬 구성이 싫은가싶어 비벼줘봤는데 그냥 반찬이 맛이 없는건가?
점심에 소고기새송이버섯파프리카자색양파진밥. 이번에도 채소 3종류 들어갔는데 버섯 때문인지 이름이 기네 ㅎㅎ
200g 먹였다. 소고기 진밥은 폭식 위험이 크므로 양조절 필수 ㅋㅋ
저녁에 또 친정집으로 ㅋㅋ
이번엔 식판에 밥을 담아 싸가지고 갔다. 반찬은 뭐,, 있던 거에 김과 달걀 후라이.
이렇게나 남김. 이 노~옴.
아침에 전날 만든 소고기진밥
아침이라 입 맛이 없나? 조금씩 소분해서 먹였다. 결국 이만큼 남겼다.
닭고기, 브로콜리, 자색양파, 토마토 넣고 정체불명의 덮밥 만듬.
토마토소스는 불패메뉴. 아주 잘 먹었다.
매번 소고기로만 토마토소스 덮밥 만들다가 처음 닭고기로 시도해봤는데
직접 먹어보니 같은 베이스여도 완전히 다른 느낌. 이건 깔끔 담백한 맛으로 꽤 괜찮았다.
토마토소스 덮밥은 간을 안해도 간을 한 것 같이 맛있어서 신기하다.
저녁에 너무 아무것도 없어서 급하게 달걀 스크램블 만들고 멸치볶음과 김 얹어 비빔밥 해주었다.
상당히 많이 남겼다. 엄마 정성이 부족해서 그러니?? ㅠ.ㅠ
토요일 아침, 소고기 진밥. 거의 다 먹었으나 좀 남김.
점심 때, 전 날 만들어둔 닭고기토마토소스채소덮밥 먹임.
점심 때 친구가 놀러오기로 했는데 오전에 놀 때부터 졸려서 짜증내더니 점심이 다가올 무렵 폭풍 잠투정.
그래서 친구 오기 전에 급 재우려 했더만 안으면 내려놓으라 울고 내려놓으면 안으라 울고...
왜 친구 온다니 평소에 안하는 행동을 하니 ㅠ.ㅠ
친구는 왔고, 나는 이미 멘탈 다 털리고, 일단 윤이 먼저 먹이고 우리도 나가서 먹으려 급하게 점심 맘마를 먹였는데
처음엔 잘 먹다가 거의 다 먹어갈 무렵 자리에서 꺼내달라고;;;
결국 돌아다니다가 한 입 먹으러 식탁에 오고,, 그마저도 안오면 불러서 오게하고,, 이렇게 해서 어떻게어떻게 다 먹이긴 함.
오전에 졸려서 잠투정을 하기도 했고 시간도 평소 패턴대로라면 졸릴때라 식사 끝나고 유모차에 태워 나감.
유모차에 태우고 나가면 금방 잠드는 애라 10분 거리 식당에 가는 동안 잘 줄 알았는데, 안자서 한참 그 주변에서 재운다고 떙볕에 걷고,
식당에 들어가 겨우 열 식히고 식사 천천히 하는데 정확히 45분 만에 일어나서 찡찡.
떡뻥으로 달래고 급 식사 마무리 하고 나왔는데 평소에는 찡찡대다가도 유모차에 앉히면 얌전해지는 아이였는데
이 날은 갑자기 몸을 일으키며 손을 내밀고 뭐라고 뭐라고 찡찡.
처음 겪는 일이라 뭘 원하는건가 가만히 보니 식당서 잠깐 몇 개 줬던 떡뻥 마저 달라고;;;
길바닥에서 유모차 밀며 떡뻥 하나씩 주며 걸었다;;;
이 날은 정말 윤이가 평소 답지 않은 행동을 해서 친구 보기 민망했다.
저녁에 또 나왔다. 늘 나오는 메뉴 ㅋㅋ
이번엔 달걀은 스크램블을 해줬으나 아보카도를 안 자르고 덩어리째 얹음. 어차피 비빌꺼니까~~
일요일 아침에도 그 메뉴. 쉬운 메뉴.
아빠 출장가서 가뜩이나 정신적 여유가 없는데
전 날 친구가 와있는 와중에 멘탈 다 털려서 저녁에 반찬 만들고 어쩌고 할 체력이 없었다. ㅜ.ㅜ
점심에 닭고기 진밥. 말했듯이 체력이 없다 ㅋㅋ
밥솥으로 만들고 금방 먹이느라 빨리 식히려고 접시에 펴서 담았다.
진밥 류는 늘 잘 먹어서 안 남겼다. 식판식은 먹이기도 오래 걸리고 남기고...
윤이는 아직 이유식해야하는 단계인가;;
저녁엔, 이 날 하루 소고기 섭취를 안해서 토마토미트소스덮밥 해줌.
전 날 친구가 고맙게도 제주에서 수확하자마자 택배 발송하여 받았다는 옥수수를 직접 쪄서 갖다줘서 토핑으로 얹어 먹였다.
밥 다 먹고 좀 더 줬다. 전 날엔 안 먹더니 이제 잘 먹네. 처음엔 거부하는 성격인가?
옥수수가 달고 촉촉하니 맛있었다. 나도 다음엔 주문해야지 생각할 정도의 만족도.
옥수수 다 먹고도 밥먹는 나를 쳐다보길래 수박도 줬다.
윤이는 저녁에 많이 먹는 아이인가봄. ㅋㅋ
영유아 검진 때 소아과 선생님 권유로 끊었던 분유를 다시 먹였으나 분유를 많이 먹이면 밥을 잘 먹지 않아 하루에 160ml 정도 밖에 못 줬다. (대신 간식 시간에 요거트나 치즈를 많이 줌.) 분유 개봉하면 3주 이내에 먹는 것을 권장하는데 이렇게 조금씩 먹으니 한 통 먹는데 한 달이 걸려 위생적으로 걱정되기도 하고 (하필 여름철이라;;) 이렇게 분유를 더 먹이는게 무슨 의미인가 싶어 다시 분유를 끊었다. 만 14개월 만이다. 더불어, 젖병에 빨대를 꽂아서 분유 수유를 해왔는데 분유를 안 먹으니 젖병도 필요없게 되어 젖병도 다 버렸다. 젖병 아니면 뭘 먹을 수 없는 아기였는데 이렇게 커서 젖병이 필요없게 되었다니,,, 젖병을 정리하며 기분이 묘했다. 그래도 시원한 건 시원한 거다 ㅋㅋ 젖병 버리는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던지 ㅋㅋ 이제 멸균우유에 빨대 꽂아 먹던가 생우유 그냥 컵에 먹던가 하자 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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