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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추려 보는 윤이의 일주일 식사

월요일 아침, 소고기무가지차조진밥(이유식) 175g

지난 주 밥+반찬 구성은 빨아 먹느라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아직 준비가 안됐나보다 싶어서

이번 주에는 이유식이나 볶음밥, 덮밥류 등 한그릇 음식의 비율을 더 늘렸다.

다 먹고 후식으로 블루베리. 먹으라고 주니 왜 한 알 씩 옮기고 있니?

다른 엄마들이 차린 식판 보면 찬이 부족할 떄 한 칸은 과일로 채워주던데,

윤이는 과일이 있으면 흥분해서 과일부터 먹고는 더 달라고 난리, 메인 식사 거부. 

간식 시간에 줘보니 하루 종일 배부른지 식사 시간에 밥을 잘 안먹음. (사실 간식 우유 or 분유 만으로도 배가 부를듯)

그래서 식사 후에 과일이나 후식을 붙여주거나 식사 간 시간을 봐서 유동적으로 주고 있다.

 

점심 때, 새우살애호박볶음과 대구살근대국을 밥에 섞어서 비벼줌.

저 사진은 먹기 전이 아니라 다 먹고 난 후임. 즉, 하나도 안먹었단 말씀.

다 때려 넣고 비벼서, 성의 없어서 남겼니? ㅋㅋ

 

저녁엔 닭고기깻잎들깨덮밥.

이름은 내가 붙이기 나름이다. 멸치다시건새우 육수 부어가며 닭고기랑 깻잎 넣고 볶다가 들깨 넣고 졸인 후 마무리.

 

아주 잘 먹었다.

 

화요일 아침 밥상.

대구살근대국, 두부부침, 새우살애호박볶음, 어제 덮밥할 때 조금 소분해둔 닭고기깻잎들깨조림.

역시 밥+반찬 구성이라 그런지 먹는 속도가 느림. 또 빨아먹는다.

너무 시간이 걸려서 나도 허기져 같이 식사하려고 식빵 한 장 구웠더니 보자마자 들썩들썩 자기도 달라고 난리.

몇 개 안주니 다 먹고 부족하다고 울고.

두부가 식빵과 색깔이 같아서인지 빵인줄 알고 두부를 손으로 집었다가 빵 아닌거 알고 짜증내며 내려놓고 ㅋㅋ

식빵 더 찢어서 줬는데 앞에 두고도 두부인줄 알고 울길래 입에 갖다대주니 아니라고 싫다고 도리도리하며 울고.

(내가 주는건 다 거부??)

손등에 식빵을 비벼 질감을 느끼게 해주니 그제서야 정신차리고 조용히 먹었다. 질감으로 구분을 하나?

내가 윤이 앞에서 식빵을 꺼내다니,,, 내가 내 발등을 찍었네 ㅠ.ㅠ

빵으로 배 채웠으니 남길 수 밖에...

국에 밥을 말아보기도 하고 노력했으나 안 됨. 그래도 다른 반찬은 좀 먹었네.

 

점심. 토마토미트소스덮밥. 처음 해본다.

방울 토마토 (두 끼 기준 5~6알) 열 십(十)자로 칼집 내고 컵에 넣어서 뜨거운 물 부어 기다렸다가

껍질 벗긴 후 (소화 못할까봐) 잘게 잘라둠.

소고기다짐육, 토마토, 양파 좀 넣고(고기 잡내 제거) 졸이듯 달달 볶아주면 된다.

내가 먹어봤는데 간이 하나도 안되어 있는데도 꽤 맛있음.

처음 달걀 흰자를 먹일 때에도 혹 알러지 있으면 바로 병원에 가려고 아침에 시도 했었는데,

토마토도 알러지 유발이 잦은 음식이라 (...고 알고 있는데, 아닌가?ㅋㅋ) 이번에도 오후 일찍 시도했다.

역시나 윤이도 매우 잘 먹었다.

토마토가 몸에 좋기도 하고 이제 토마토가 제철이기도 하니 자주 해줘야겠다.

잘 먹어서 블루베리도 줬다. 이게 냉동이라 즙이 많기도 하고 윤이가 움푹 패인부분을 손가락으로 자꾸 눌러서

먹고 나면 즙으로 옷이 물들고 손톱이며 치아며 불량식품 먹은 것처럼 물듬.

블루베리 먹이고 나면 너무 막 키우는 애처럼 보여서 밖에 데리고 나가기 초큼 창피함 ㅋㅋ

 

저녁에는 닭고기만가닥버섯가지애호박진밥 (이유식).

230g 먹었다. 꿀떡꿀떡 빨리 잘 먹기도 하고. 역시 아직은 한그릇 밥이 답인가...

사진엔 없지만 잘 먹어서 치즈 1/2장 줌.

 

수요일 아침, 어제 만들어 둔 토마토미트소스덮밥.

뭐든 만들 때 한 끼만 만들면 손에 물 묻힌게 아깝고(ㅋㅋ) 세 끼를 만들자니 이틀 지나면 왠지 맛 없을 것 같아

매번 어정쩡하게 두 끼를 만듬.

역시나 잘 먹었다. 만드는 입장에선 간단하고 좋은데, 먹는 윤이도 최애 메뉴였길.

 

점심 때에는 어제 만들어둔 닭고기진밥. 어제 먹고 남은 것 2끼로 소분하니 한 끼에 160g 나왔다.

한 끼니로는 너무 양이 부족한 것 같아 다 먹고 치즈 반 장, 블루베리 더 줌. 

 

저녁엔 냉장고에 남은 반찬 돌리기. 대구살근대국과 새우살애호박볶음. 한 칸 비어서 김 넣어줌.

다 먹음. 왠열??????

 

다시 아침. 하나 남은 닭고기진밥 160g. 역시 부족한 듯 하여 다 먹고 사과 줌.

 

현충일. 휴일인데 윤이 아빠는 출장 가고 ㅠ.ㅠ 윤이랑 둘이 있는데

점심 무렵 친구가 놀러 온다고 해서 엄마는 급방긋. 신나게 그리고 급하게 이유식 만들어 평소보다 일찍 먹였다.

아무래도 이유식을 더 잘먹기도 하고 빨리 먹기도 하니 좀 일찍 먹이고 편안하게 외출하려고... ㅎㅎ

소고기만가닥버섯애호박양파진밥.

차조랑 퀴노아 번갈아가며 쓰는데 차조가 다 떨어져서 퀴노아를 섞어 밥솥으로 했다.

만들자마자 식혀서 230g 먹고 220g 씩 두 개로 소분. 꾹꾹 눌러담아 떡이 됐다. ㅋㅋ

고기 종류만 바뀌고 매번 같은 채소로 이유식을 만들어서 영양 중복이 좀 걸리긴 하나,

아기들은 워낙 소량만 먹으니 별 수 없네.

이렇게 매끼니 먹여도 남아서, 일부는 다져서 냉동실에 넣어 큐브로 보관 중이라는 사실. ㅋㅋ

 

외출하고 돌아와 얘기하다보니 어느 덧 저녁 때가 되어 급하게 전자렌지로 달걀찜 만들어 밥에 비벼서 먹임.

멸치다시건새우육수가 있으면 이럴 때 든든하다. 아무래도 물을 넣는거랑은 미묘하게 다르다.

간도 안하는데 번거롭더라도 이거라도 해줘야지 흑흑.

간식 시간에 사과랑 떡뻥을 많이 먹어서인지? 아님 친구가 있어서인지? 잘 안 먹음.

되게 오랫동안 빨아가며 먹었는데 친구도 있고 도저히 더는 못 먹이겠어서 남기고 식사 끝내버림.

 

금요일 아침은 만들어 둔 소고기진밥 220g. 

점심 때에는 찬이 너무 없어서 어제 소분해둔 달걀찜, 치즈, 김 이렇게 줬다.

반찬 부실해서 남겼니?

 

점심에 너무 부실하게 찬을 내줘서 저녁에는 윤이가 좋아하는(?) 리조또 해줌.

닭고기가지버섯양파리조또.

다 먹고 토마토 잘라 줘봤는데 하나도 안 먹음. 새로운 음식에 좀 적극적이지 않은 느낌?

물론 그 새로운 음식이 단 거라면 달려들어 먹겠지만 토마토는 아니므로....ㅋㅋ

 

토요일 아침에 하나 남은 소고기진밥(220g) 먹고 마트로 고고. 

외출에서 돌아와 점심엔 토마토달걀볶음밥. 일명 토달볶음. 한번도 안해봤는데 윤이 먹인다고 처음 해봤네.

만드는 동안 윤이가 다리에 매달려 안아달라고 징징대서 힘들었다.

좀 달걀 비린내가 나는 것 같았는데, 윤이는 마음에 드는지 아주 잘 먹었다.

 

볶음밥 만들 때 윤이가 매달려 힘들어서 저녁에는 또 밥솥으로 이유식을 만들었다.

마트에서 막 사온 아스파라거스와 새송이버섯 잘라넣고 닭고기 넣어 진밥 만듬.

윤이가 좋아하는 갓 지은 밥솥 이유식이건만 낮잠을 카시트에서 15분 가량 잠깐 잔게 전부라

또 밥먹다가 잠들어버림. 이번엔 아주 코까지 골며...그러게 재워줄 때 자지 왜 버티고는...

결국 100g 먹고 어쩔 수 없이 식사 끝내고 침대에 눕힘.

신기한게 저녁시간인데도 밤잠 낮잠을 구별해서 30분만에 일어났다.

그래도 다시 식사를 줄 순 없다! 목욕하고 좀 놀다가 취침.

 

일요일 아침, 어제 만든 닭고기진밥 180g 먹고는 부족한지 뭘 자꾸 달라고 함.

주면 또 징징, 또 주면 또 징징.

결국 블루베리, 치즈 반 장, 건자두 1개, 케일파인애플치아씨드스무디 몇 입 먹음.

결국 내가 먹는 이 스무디 먹겠다고 그렇게 징징댄 듯. 안 주려고 이거저거 대안책으로 줘봤는데 아무 소용없고 ㅎㅎ

엄마 먹는게 제일 맛있어 보이나봄. 먹이고 나니 치아씨드를 아기가 먹어도 되나 급 생각함.

슈퍼푸드라니 아기한테도 좋겠지?

 

점심엔 소고기가지양파만가닥버섯진밥을 새로 만들어서 200g 먹임.

쌀이 없어서 두 끼만 만듬. ㅋㅋ

 

저녁엔 멸치다시마건새우 육수에 새송이버섯이랑 파 잘라넣고 버섯들깨탕 해 줌. 아주 잘 먹었다. 클리어!

이번 주는 한그릇 음식 위주로 줘서인지 대체로 잘 먹었다.

빨아먹는건 먹기 싫을 때 하는 행동임이 명확해짐 ㅋㅋ

 

이번 주 윤이의 발달사항이랄까? 생각나는 새로운 행동들은,

요즘 간식을 손으로 집어서는 예쁘게 웃으며 받아 먹으라는듯 손을 뻗어 내 입 쪽으로 준다. 그동안 내가 주는 것을 받아 먹으면서 내가 한 행동을 보고 배운 것 같다. 호응해줘야하니 기분 좋게 받아는먹는데 입에 들어갔다 나온 떡뻥이나 손으로 쪼물딱 거린 블루베리는... 그냥 윤이가 먹었으면.. ㅋㅋ

단지 내 공용 공간에 이케아 주방놀이(장난감 싱크대)가 있어서 데려가 놀게 해줬는데, 컵을 보더니 물먹는 시늉을 했다. 예전에도 컵을 주니 물먹는 시늉을 해서 내가 감동을 하고는 (ㅋㅋ) 이제 혼자 컵으로 물 먹으려나보다 하고 컵에 물을 담아 줬는데 좀 먹다가 엎고 저지레하고 ㅋㅋ 역시 아직 아닌가보다 싶어 다시 내가 컵 잡고 물을 먹여줘왔다. 그러다 이번 주에 다시 물 먹는 시늉을 하길래 다시 양손컵에 물을 담아 줘보니 혼자 물을 먹었다! (끝에는 각도를 잘 못 기울여 내가 기울여줘야하긴 함.) 한 껏 상기되어 분유도 양손컵에 줘봤는데 먹는둥 마는둥. 빨대 컵에 옮겨주니 순삭. 아... 아직은 적은 양만... 오케 접수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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