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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또 2주가 훌쩍 지났다. 매주 포스팅이 생각보다 어려운 거로구나 ㅎㅎ

뒤늦게 기록해보는, 14개월 아기 윤이가 7월 1일~7일까지 먹은 유아식.

월요일 아침부터 볶음밥. 닭고기애호박양파파프리카볶음밥. 정말 찬이 아무 것도 없어서 재빨리 볶아서 줬다.

남겼다. 아침부터 볶음밥 먹으려니 뻑뻑하긴 했을 것이다.

 

점심 토마토양파미트소스덮밥. 토마토미트소스니 당연히 클리어.



저녁에는 밥+반찬 구성의 식판식. 치즈, 달걀찜, 파프리카.

파프리카는 생으로 먹으면 소화를 잘 못하는 것 같아서 (기저귀 갈 때 보니 그대로 나옴) 물에 살짝 데쳐주었다.

오... 왠일로 식판식도 클리어.

 

화요일 아침엔 전날 만들어둔 토마토미트소스덮밥.

당연히 클리어. 윤이가 사랑하는 주걱들고 밥먹음.

 

점심에는 멸치다시마건새우 육수에 새송이버섯, 조랭이떡, 들깨 넣고 걸쭉하게 끓인 버섯들깨탕.

클리어. 아구 잘한다 내새끼 ㅎㅎ

 

저녁엔 다시 식판식. 당근, 애호박, 닭고기를 멸치다시마건새우 육수 좀 넣고 볶았다.

밥은 차조밥. 김이랑 달걀찜으로 칸 수 채움. ㅋㅋ

잘 안먹어서 윤이가 좋아하는 요거트까지 투입하여 같이 떠먹였으나 그래도 저만큼 남겼다.

튀밥은 왜 있는지 기억도 안나네 ㅎㅎ 아마도 어른 식사 끝날 때까지 의자에 앉혀두려고 줬던 모양.

 

수요일 아침엔 전날 만들어둔 버섯들깨탕을 밥 위에 덮밥처럼 올려줌.

남겼다. 췌-

 

점심에는 소고기미역국을 끓여줬다. 반찬으로는 닭고기애호박당근볶음 그리고 자색양파, 당근, 아스파라거스, 새우 물에 데쳐줌.

요거트까지 투입했으나 결과는 처참함. 정말 안먹어도 안먹어도 너무 안먹는다. 너무 힘든 식판식.

 

저녁은 점심과 완벽하게 같음.

완벽하게 다 먹음. 활동량이 많은 날이기도 했고 점심 때 많이 못 먹어서 허기져서 저녁을 잘 먹은 듯.

이 날 오전에 처음으로 물놀이터에 데려갔고 아주 재미있게 잘 놀았다. 그래서 점심 때 졸려서 밥 먹을 컨디션이 아니였던 듯하다.

앞서 몇차례 경험에서 알게 된 것은 잘 먹고 남기고의 차이는 식재료의 기호나 음식 맛이 아니라 밥 먹을 때 입맛이 도는가, 맛있게 식사할 컨디션인가로 좌우됨.

점심 먹고 낮잠을 2~4시까지 2시간이나 잤는데, 낮잠 적게 자는 윤이로서는 길게 잔 편. 그래서 인지 밤에 8시에 눕혔는데 9시 10분에 잠들었다;;;

이 날은 간식 우유 줄 때 잘 익어 검은 반점이 많이 생긴 바나나를 우유에 갈아서 바나나우유를 해주었다. 꽤 잘 먹었지만 그래봐야 두 번 먹인 총량이 250ml;;

어느 날 부터 우유를 잘 먹지 않아 수유량이 줄어들어 생각한 아이디어인데 그래도 좀 먹어줘서 가끔 과일맛 우유를 만들어 줄까 싶다.

 

목요일 아침, 다시 완벽하게 같은 메뉴 ㅋㅋ 하루 자고 있어났으니 까먹었겠지? 리셋이다 ㅋㅋ

 

남김. 귓구녕에 미역은 왜 넣었니? 설거지 힘들게.

 

점심 닭고기파인애플볶음밥. 코코넛 오일로 볶음.

파인애플에서 단 맛이 나서 당연히 잘 먹는다. ㅋㅋ 오동통해서 아기아기한 윤이의 손 ㅋㅋ

 

저녁에는 새우, 양파, 아스파라거스, 당근 데친 거 + 소고기 미역국. 국은 말아서 국밥처럼 줌. 

잘 먹었으나 밥먹는데 1시간이나 걸렸다. 근데 또 밥 다 먹고 뭘 더 먹겠다고 해서 한라봉 1개 통째로 다 주고 수박도 좀 줬다.

요즘 우유 대신하여 거의 1일 1 요거트를 먹어서 인지 아침 기상 후 항상 빅응가를 하고 심지어 이 날은 응가를 5번이나 봤다.

유산균도 안 먹는 아기인데 이러는거 보면 요거트가 배변활동에 도움이 되긴 하는 모양?

아침에 일찍깨서는 다시 잠을 못자더만 그래서 인지 오전에 폭풍짜증 부리다가 평소보다 이른 11시 반 경에 낮잠을 잤다.

그리고는 또 겨우 1시간 자고 일어남. 아놔... 하루 한 번 자면 막 2시간 넘게 잔다던데 우리 애는 왜... ㅜ.ㅜ

 

금요일 아침 다시 리셋. 같은 반찬 ㅋㅋ 치즈만 추가해줌.

맨날 같은 반찬 먹어서 지겨웠나. 남겼다. 윤이 좋아하는 고구마를 투입했는데 고구마 때문에 배불러서 남겼나.

 

반찬이 이제 며칠 되어서 더 두면 안 될 것 같아 다 넣고 비빔밥으로 줬다.

남겨도 이해함. ㅋㅋ 성의 없는게 아니라 이게 바로 현실 유아식이라고 말하고 싶음 ㅋㅋ

밥 먹기 전에 오전에 졸려하길래 11시 반부터 재웠는데 1시까지 안잤다. 나 혼자 자는 척하고 있으니 암막 커튼 젖히고 들어가 창가에서 책보고 앉아 있었다. 반딧불이 전등삼아 공부하는 고학생도 아니고말야 ㅋㅋ 그래서 재우기 실패하고 밥먹인건데 밥 다 먹고 더 놀다가 잠들었다;; 세상이 너무 재미있는 것 천지라 잠자기 싫은 윤이.

 

저녁에 달걀후라이, 살짝 데친 파프리카, 오이무침 그리고 소고기 미역국.

오이무침은 살짝 데쳐서 깨, 마늘가루 조금, 들기름 넣고 무쳤다.

느닷없이 내가 먹는 낫또를 탐내해서 낫또도 줬다. 아무튼 또 남긴 식판식.

 

토요일 아침, 다시 같은 메뉴. 아침에 일어나면 어제 먹은거 기억 못 하겠지? 그러니까 안지겹겠지? 바보같은 생각하는 엄마 ㅋㅋ

오이 안 좋아하는 건 진즉 알았지만, 파프리카는 어쩔 땐 다 먹고 어쩔 땐 남겨서 잘 모르겠다.

 

아,,, 유아식 얼마나 했다고 벌써 매너리즘에 빠져 같은 반찬 계속 돌리다가 결국 소고기진밥을 밥솥으로 만듬.

소고기브로콜리양파당근진밥. 200g 먹였다.

 

당연히 잘먹고. 이 메뉴는 오히려 폭식할까봐 200g 만 줌.

근데 나중에 친구한테 이런 내용을 말하니 뱃구레 늘리기 위해서라도 그냥 잘먹을 때 많이 먹이는게 좋지 않겠냐고...

그런가? 귀가 얇은 엄마. ㅎㅎ

 

저녁에 낫또아보카도달걀비빔밥. 지난 번에 내가 먹는 낫또를 탐내서 좀 줬더니 잘 먹길래 자주 먹이던 메뉴에 낫또만 추가했다. 친정 엄마의 조언대로 낫또를 칼로 좀 다져서 줬다.

중간과정. 이 메뉴는 윤이가 잘먹어서 좋긴 한데 실 때문에 먹이기 힘들다. 숟가락이 입에 들어갔다가 나온 후에 실을 끊기위해 입주변에서 숟가락을 뱅뱅 돌려줘야함 ㅋㅋ 아기 혼자 먹는 건 도저히 불가능한 메뉴 ㅎㅎㅎ 외출해서 먹기에도 불편한 메뉴임. 그런데 하필 이 때 윤이가 숟가락질 하며 직접 먹겠다고 해서... 으이구,,, 평소엔 안하더만 왜 하필 낫또 먹는 끼니에 숟가락질을 하겠다고;; 

윤이는 저녁에 더 많이 먹는 아기라, 다 먹고 부족했는지 더 먹겠다고 떼썼다. 그래서 고구마, 수박, 치즈를 추가로 줬다.

 

일요일 아침에는 엄마아빠 먹는거랑 똑같은거 해주려고 달걀, 김자반, 들기름 좀 넣고 주먹밥 해줌. 나에게 주먹밥이란 간단하게 빨리 먹으려고 만드는건데 아기꺼는 크기가 작아서 손이 더 많이 감;; 더구나 윤이꺼는 아기 김자반으로 따로 만들어줘야하니 일이 두 배. 만들고 후회했다. 후딱 해먹는 일요일 아침메뉴로는 적절하지 않음. 모양 또한 현실유아식 이름에 걸맞음 ㅋㅋ

접시 터지게 올려줬구만 다 남김. 윤이용 접시가 이게 유일해서 여기에 올린건데 주먹밥 주기엔 너무 작아서 예전에 세일 할 때 사뒀던 접시를 꺼냈다.  

점심에는 만들어둔 소고기진밥 먹이고 (사진은 없음),

저녁엔 엄마 아빠가 수제비를 먹어서 윤이도 수제비 줌. 육수 내고 재료 넣고 끓이다가 윤이꺼만 따로 빼고 어른용에만 간을 함. 더운 날 땀 흘리며 끓여줬건만 하나도 안먹고 다 남겼다. 흥-

상 차려주고 다음에 한 번 더 먹이려고 한 끼 분을 또 따로 소분해뒀다. 밀가루는 두면 퍼진다는걸 까맣게 잊은채;;; 잊은게 아니라 사실 경험이 많지 않아서 생각을 못한거다. 내 생전 수제비를 끓인 것도 처음이니까;; 윤이 덕분에 처음 해보는 메뉴 +1 됨 ㅋㅋ

이렇게 7월 첫 주 윤이의 식사 일기는 마무리. 

 

이 주의 생각나는 윤이의 귀여운 행동들은, 친정에 놀러갔다가 윤이가 빨대컵으로 화분에 물주는 시늉을 하는 것을 보았다. 처음에 윤이 행동을 보고 '꼭 화분에 물 주는 것 같다' 라고 생각했는데 친정 아빠에게 말하니 아빠가 화분에 물 주는 것을 윤이가 빤히 쳐다봤다고...(우리집에는 화분이 없어서 윤이가 이런 행동을 보는 것이 처음이다.) 빨대컵을 뒤집듯이 기울여 빨대 입구를 아래로 향하게 했는데, 화분에 주는 '물'과 빨대컵 안에 든 '물'이 동일하다는걸 인지하고 있는 모양. 보고 고대로 배우는 것도 귀엽고 이런 인지가 놀랍기도 하다. 또 어느 날은 윤이가 새 기저귀를 들고 다니며 손을 기저귀에 넣어서는 집게손으로 뭘 꺼내는 척하더니 나나 할머니, 할아버지 입에 넣어주는 시늉을 했다. 봉지에서 뭘 꺼내서 먹는걸 모방한 듯. 아기를 키우며 관찰하다보면 이런 점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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