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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짝 벼락치기로 기록해보는 7월 8일~14일 윤이의 식단.

전 날, 일요일 저녁에 수제비를 끓여서는 아침에 한 번 더 먹이겠다고 소분해뒀는데, 당연히 밀가루가 있으니 푹 퍼진 상황. 아침에 일어나 뚜껑 열고나서야 깨닫고는 밀가루는 버리고 감자와 애호박만 살려서 물 좀 넣고 끓여 내놓았다. 이거 말고는 반찬이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라;; 메뉴에 부족한 단백질과 철분은 언제나 그렇듯 달걀후라이로 해결.

남겼다. 밥도 남겼는데 수제비만 더 도드라져보이네...

 

점심에는 친구들이 집에 놀러왔다. 함께 점심 먹으려고 비교적 빨리 잘 먹는 아보카도달걀밥을 만들어줬다. 아주 잘 먹었고 다 먹고 수박, 자두도 먹고 튀밥도 줘서 먹었다. 튀밥은 윤이를 집중하게 하는 용도인데 단점은 바닥에 많이 흘린다는 점. 치우기 쉬우니 상관없음 ㅋㅋ

이 날 친구가 데려온 세 달 빠른 친구랑 노느라 낮잠도 안자고 있다가 카페가려고 유모차 태우고 나가니 그 때서야 잠이 듬. 그 시간이 무려 4시. 더 놀라운 건 4시에 잠들었는데 40여분 만에 깨어났다;;;

 

저녁에는 만들어뒀던 소고기브로콜리양파당근진밥을 줌. 다 먹고나서 치즈도 줌.

 

화요일 아침, 수제비 끓일 때 건저 둔 감자, 애호박, 버섯 내어놓고 달걀후라이 줌. 고소하게 먹으라고 밥 위에 치즈도 얹어 주었다.

꽤 잘 먹었다.

 

화요일 오전에 있는 문화센터 수업 끝나고 같이 점심먹고 오려고 보온병에 낫또달걀비빔밥 싸가지고 갔는데 윤이가 졸려해서 그냥 집에 와서 집에서 먹임.

먹이기 불편해서 그릇에 옮겨 먹였다. 잘 안먹길래 달걀과 낫또부터 골라 먹였더니 밥만 남김.

 

저녁엔 소고기진밥. 150g 밖에 안 먹었다.

이 날 하루 통틀어 잔 낮잠량은 20~30분 가량? 문화센터에서 집에 올 때 카시트에서 잠깐 잔 게 전부... 헐...

 

수요일 아침에는 치즈, 데친 파프리카, 애호박멸치볶음. 멸치를 마른팬에 볶아서 주니 잘 안먹더라- 를 윤이보다 6개월 빠른 아이를 키우는 친구에게 얘기하니 본인의 노하우 방출. 친구 아이는 애호박이랑 볶아서 부드럽게 해주니 잘 먹더라며... 새우젓애호박볶음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라고 한다.

그러나 윤이는 안통함. ㅋㅋ

 

점심에는 소고기진밥.

 

저녁, 소고기 진밥 할 때 양이 좀 많게 되어 100g 정도를 소분해뒀었는데 저녁에 꺼내서 줌. 부족한 듯해서 흰쌀밥도 좀 주고, 애호박멸치볶음과 복숭아 줌. 전 주에 작은 접시에 주먹밥을 올렸더니 너무 협소해서 세일 때 미리 사뒀던 큰 접시와 볼 세트를 꺼냈다. 언젠가 윤이가 공룡의 존재를 알고 좋아하게되면 주려고 샀는데... ㅋㅋ

복숭아->소고기진밥->밥+반찬 순으로 먹음. 당연한 결과다 ㅎㅎ

 

목요일 아침으로 김자반, 데친 파프리카, 치즈, 애호박멸치볶음.

잘 안먹지싶어 재료 다 섞어 주먹밥으로 해줬는데도 이만큼이나 남김.

 

목요일, 오후에 문화센터 가는 날, 윤이가 갑자기 오전에 잠이 들어 2시간을 잤다. 나도 같이 낮잠 자다가 윤이 깨고 인기척에 같이 깨서 후다닥 준비해서 15여분 만에 나감. 그 와중에 수업 끝나고 점심으로 먹이려 소고기진밥을 급히 챙겨갔다. 일단 너무 공복이 길어 배고파할까봐 수업 전에 급히 우유를 먹이고 (당연히 남김) 3시가 넘어 윤이와 나 늦은 점심을 먹음. 나는 마트에서 목살철판볶음밥에 미니우동이 들어간 정식 세트 시켜서 폭풍 흡입. 남김 없이 다 먹었다. 윤이도 나 먹는 동안 소고기진밥 같이 먹음. 물론 윤이는 숟가락질을 안하는 아기이므로 내가 떠먹임 ㅠ.ㅠ 

잠도 2시간 가까이 잤겠다, 밥도 먹었겠다 둘이 여유있게 마트 구경하다가 집에 왔는데 오는 길 카시트에서 또 잠이 들어서 주차하고 나서 그대로 더 재움. 5시 20분 경에 깼으니 한 50분 잤듯. 오늘 왠일로 이렇게 잘자는지?

 

저녁에 친정에 갔다. 이번에는 식판에 윤이 반찬과 밥을 싸가지고 가고 어른 먹으려 구운 삼겹살을 조금 잘라 주었다.

삼겹살부터 손으로 집어먹는 고기파 윤이. 파프리카는 먹을땐 먹고 안먹을땐 안먹고. 헷갈림.

 

금요일 아침 김자반, 애호박멸치볶음으로 주먹밥. 큰 접시에 주먹밥 주니 여유있고 좋으네- 윤이도 천천히 먹긴 했지만 다 집어먹었다.

 

점심엔 토마토미트소스덮밥.

잘 먹었다.

간식시간에 우유 한 40ml 먹더니 더 안먹겠다고.. 그래서 요거트 한 통 줬다. 다 먹으면 박수치고 끝내는데 박수치라고 하니 뭐라고 하면서 짜증냄. 자리에서 일으키려하니 의자 꼭 붙들고 안 일어나겠다고... 냉장고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뭐라고 뭐라고 하길래 부족한가 싶어서 수박을 줬다. 수박 먹고도 계속 같은 행동 반복. 건자두 2개, 치즈 반 장, 복숭아 먹고 그제서야 박수치고 끝냈다. (그러는 와중에 방울토마토는 또 안 먹었다. 식탐 부리는 와중에도 좋아하는 거만 먹음. 다 잘먹는건 아님ㅋㅋ)

 

저녁에 감칠맛 나라고 양파, 새우 넣고 달걀국 끓여줌. 거기에 감자당근볶음.

다 잘 먹었다.

 

토요일 아침에 전 날 새로 만든, 아주 잘 먹은 메뉴 두 개 그대로 올려줬는데

남김 ㅋㅋ 역시 메뉴가 중요한게 아니라 컨디션이 중요함 ㅋㅋ

 

아침만 먹고 장난감 도서관가서 장난감 반납하고 윤이보다 세 달 빠른 친구네 집에 놀러갔다. 급하게 챙겨나가려고 전 날 토마토미트소스를  만들어둬서 밥에 소스만 얹어 챙겨감. 이걸 점심으로 먹이고 저녁에 먹일 아보카도달걀밥도 챙겨갔다.

윤이보다 세 달 빠른 친구는 잘 안 먹는 아기인데 윤이가 토마토소스덮밥을 먹을 때 옆에서 달라고 해서 반 나눠 먹고 (친구도 매우 잘 먹었다.) 윤이가 나눠먹느라 먹은 양이 적어 친구 먹으려 준비한 나물반찬+미역국을 좀 줬는데 하나도 안먹음. 밥 다되기 기다렸다가 먹느라 흐름도 끊긴데다가 윤이는 식판식을 안좋아해서... 이 날 윤이는 처음으로 오렌지주스를 마셔보았다. 눈이 띠용 크게 떠지는 맛 ㅋㅋ

저녁 메뉴도 윤이 친구가 잘 먹어서 역시 반 나눠 먹었다. 역시 보충해줘야해서 생아보카도로 같은 메뉴를 해줬는데 윤이는 더 먹었고 윤이 친구는 새로 한 건 또 안먹음. 적게 먹는 아이가 맞음;; 애 엄마가 토마토 안먹는 애가 토마토 소스 먹었다고 레시피 공유해달라고 해서 알려줬는데 그 이후에 해줬을 때도 잘 먹었다고 함. 토마토미트소스는 윤이만 좋아하는게 아니라 아기들이 대체로 좋아하는가 봄 ㅋㅋ

친구네서 하룻밤 같이 자고 아침에는 식판에 밥+나물반찬+미역국을 줬는데 다 안먹음. ㅡㅡ;; 대신에 복숭아와 빨아먹는 요거트, 백설기를 줬는데 다 잘 먹었다. 그냥 식판식이 싫은가봄 ㅠ.ㅠ

윤이가 활동량이 엄청나서 살이 안찐다고 생각했는데 친구보니 친구는 더 함. 윤이가 상대적으로 정적인 편이었다. 무엇보다도 둘이 뒤엉켜 잘 놀아서 보고 있으니 흐뭇했다. 친구네서도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아서 윤이에게 고마웠다. 애정뿜뿜함!

친구네서 나와 그 길로 바로 시댁에 가서 백숙 먹었는데, 냄새 잡는다고 강황을 넣어서인지 윤이가 안 먹음. 자두랑 복숭아만 잔뜩 먹었다.

일요일 저녁에는 토마토미트소스 세번째이자 마지막 소분량 데워 줌. 이 날 간식 우유를 먹일 시간이 없어서 저녁에 요거트를 줬다.

둘 다 좋아하는거니 아주 잘 먹음. 이렇게 한 주 마무리.

 

생각나는 발달사항? 특이사항? 은,,

요즘 부쩍 윤이가 의사표현 하는게 달라졌음을 느낀다. 그 전엔 음식을 주면 잘 먹거나 아예 안 먹거나 이 둘 중 하나 였는데, 이젠 더 먹고 싶을 때엔 식사 후 꼭 치는 박수도 안치고 의자 붙들고 안 일어나려고 하며 냉장고를 가리키며 계속 음식을 꺼내오라고 한다. 

밤에 잘 때 책 쥐고 침대로 와서는 어둠속에서 자는 척하는 내 손에 책을 쥐어주며 뭐라고 뭐라고 조곤조곤 얘기한다. 지금은 밤이라 어둡고 잘 시간이니 이만 자고 책은 내일 읽어줄께- 하고 조곤조곤 설명해주면 알아들은건지 얌전히 누워 잠을 청하는데 이럴 때에는 윤이와 대화를 하는 것 같다.

화요일 오후에는 빌릴 책이 있어서 도서관에서 갔다가 처음으로 어린이 도서관에 데리고 가봤다. 이야기 방이 있고 애들용 테이블과 매트가 깔려 있고 책도 다양해서 꽤 괜찮았다. 집에서도 혼자 책 넘기며 보는 것을 좋아하고 나에게 책을 가져와서는 읽어달라고 하는 아이라 도서관에서도 책을 꺼내와서 읽어달라고 하여 같이 앉아 읽어줬다. 그러나 윤이도 아기인지라 집중하는 시간이 짧아 새로운 공간에서 신이 나고 흥분하여 책 들고 까르르 웃으며 뛰어다녀서 황급히 집으로 왔다.

평소에 당근을 스틱형으로 잘라 주면 안 먹었었는데 요리하다가 애매하게 남은 당근을 내가 베어먹으니 자기도 달라고,,, 그래서 가지고 놀으려나 하고 통째로 주니 내가 먹은대로 앞니로 씹어서 먹었다. 가지고 다니면서 꽤 많은 양을 먹어서 놀랐다. 이렇게나 잘 씹으면서 밥 먹을 땐 왜 그렇게 대충대충 씹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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