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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도 한풀 꺽이고 음식도 할 만해졌다. 그러나 여전히 먹던 메뉴를 반복해서 돌리는 중;; 그래도 열심히 만들어 주기는 했다.

이번에도 뒤늦게 기록해보는 유아식 기록. 8월 26일~9월 1일까지 16개월 아기 윤이가 먹은 것들.

월요일 아침, 토달볶음밥. 사진보니 양파도 들어간듯하다.

좀 남겼다. 요즘 윤이는 스스로 숟가락질 하여 먹다보니 흘리는게 많다. 그래도 나중에 한번에 치우기만 하면 되니 훨씬 편함.

 

점심엔 만들어뒀던 소고기진밥을 먹였다. 재료가 뭐가 들어갔는지는 너무 오래되어서 기억이 안남; 사진보니 버섯, 파프리카, 당근인듯? 

잘 먹는 메뉴니 당연히 다 먹었고...

 

저녁에는 애호박볶음, 계란찜, 미역국을 주었다.

채소 잘 안먹는 아기라 애호박볶음 남길 건 알고 있었다. 그래도 익숙해질 때까지, 언젠가 한 번 집어 먹을 때까지 계속 올리기. 대체 밥 위치에 미역국이 왜 있는지 미역국 자리에 밥이 왜 얹어져 있는지 도무지 기억이 안난다. 하여간 미역국이랑 계란찜은 다 먹었네.

 

화요일 아침에는 남은 소고기 진밥을 줬는데 그릇 크기보면 알 수 있듯이 양이 한 끼로 먹이기에는 너무 적었다. 그래서,,,

복숭아도 주고, 요거트도 주고.

 

점심에는 삼치구이와 밑반찬으로 만들어뒀던 애호박볶음을 냉장고에서 꺼내주었다. 지난번에 삼치를 구워서 반쪽만 줬는데 금방 먹고 나머지 반쪽을 리필해 먹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한 조각 다 주었다.

생선만 다 먹고 채소 남기는건 뭐... 당연한 결과 ㅋ 이 날은 밥도 남겼네...

 

저녁에는 새송이 버섯과 파, 양파 넣고 끓인 버섯들깨탕.

리필 (우), 그리고 또 리필(좌). 사진을 내마음대로 배치하는 법을 몰라 이렇게 올리고... ㅜ.ㅜ 마지막 리필은 왜 작은 그릇에 줬는지 기억이 안난다. (너무 오래 되어서 다 기억 안난다고... ㅋㅋ)

더 달라고는 하는데, 여태 먹은게 있어서 배불러 할 것 같아 고구마를 조금씩만 줬더니 세 번이나 리필해먹고 결국 있는거 다 줌.

치즈까지 챙겨먹고 식사 종료. 전 주 주말에 갑자기 맑은 콧물이 나서 병원에서 처방약 받아옴. 그러나 선생님 말씀이 심하지 않아 안 먹어도 된다는 뉘앙스라 안 먹이고 그냥 지켜봤는데 좀 심해지는 것 같아 먹이기 시작했다. 시럽에 가루약 넣고 먹이는거라 먹이기 쉬움.

 

수요일 아침, 전 날 끓인 버섯들깨탕에 위에 애호박볶음 반찬을 얹어서 줌.

반찬으로 주면 절대 안먹는데 섞어서 주면 또 잘 먹음. 식판식이 어려운 이유임. 싹 비우고 치즈 한 장 먹고 마무리. 윤이는 우유를 잘 안 먹는 아기라 유제품 섭취가 너무 적은 것 같아 요거트나 치즈를 자주 주는 편이다.

 

점심에는 식빵과 애호박 넣고 계란지단 부쳐서 주고, 방울토마토와 우유 줌.

중간 과정. 스스로 컵 들고 먹다가 기울어져서 우유 쏟음. 식빵 넣은 칸이 흥건해짐.

우유에 젖은 빵은 또 안 먹어요.... 그래도 좋다고 웃으며 식사 종료. 진짜 저렇게나 남겼다.

 

윤이가 혼자 길게 잘 놀길래 나는 주방에 와서 나의 작업을 시작함. 이유식의 꽃은 큐브, 유아식의 꽃은 완자라 했던가... 나는 닭고기완자를 처참하게 실패한 이후로 다시 시도를 못해보고 있다. (손이 많이 가기도 함.) 나에겐 여전히 큐브의 활용도가 최고다. 새로산 식재료들 썰어서 반찬 만들어 먹고 남은거는 그냥 두면 상하거나 물러지니 촵촵 잘게 잘라서 냉동실로 고고. 맨 위는 양파와 감자. 아래는 애호박과 감자. 오른쪽은 애호박, 양파, 감자를 잘게 썰어서 바로 볶음밥으로 만들 수 있게 소분해 얼렸다. 나중에 볶음밥을 만들고 안 사실은 감자를 볶음밥 재료로 넣으니 전분 때문에 팬에 눌러붙고 맛이 이상해서 씁쓸해서 전반적으로 볶음밥이 맛이 없게 만들어진다. 앞으로는 볶음밥 재료에 감자는 빼는 걸로...

 

저녁밥은 애호박볶음, 소고기적채볶음, 감자채볶음 (양파 넣고 카레가루 넣고 졸이듯 볶아냄). 볶음 볶음 볶음... 반찬 종류에 한계를 느낀다. 

간을 못하니 너무 심심할 것 같아서 카레가루 넣어줬는데 별로 좋아하지 않음.

엄마 아빠가 포도 먹는거를 쳐다보길래 후식으로 좀 줬다. 포도철이 되어 윤이에게도 줘봤는데 안 먹길래 안 먹으려나보다 하고 말았다. 그러다가 전 날 오후에 책에 나오는 포도 그림 보다가 실물 포도 보여주니 포도알을 따서 먹으려 함. 그리하여 책 보다가 갑분포도 ㅋㅋ 다 먹고 그릇에 흥건히 남은 포도즙(?) 국물(?)까지 마셨다. ㅋㅋ 그 이후로 포도를 거부감 없이 잘 먹기 시작했다.

 

목요일 아침, 틀린그림찾기 아님;; 먹기 전(좌), 다 먹은 후(우). 반찬은 손도 안댔다는 얘기. 적채 넣고 계란지단 부쳐주고 감자카레볶음, 애호박볶음을 반찬으로 줬는데 다 남기고 밥이랑 부추 넣고 끓인 계란국만 좀 먹었다.

 

점심에 적채소고기볶음을 넣고 김밥을 말려고 했으나... 이 모양 ㅋㅋㅋ 정말 현실 유아식이라는 카테고리 이름에 충실한 비주얼. 예전에 다진소고기와 애호박 볶아서 밥에 비벼서 김밥으로 싸줬는데 잘 먹길래 또 해본건데, 폭망의 원인은 1) 밥이랑 섞었어야 하는데 밥을 깔고 그 위에 얹어서 후드드 흩어짐. 2) 김밥김이 없어서 파래김으로 했더니 김이 힘없이 다 터짐. 파래김이 원래 얇고 부드러운지라...

비주얼이 저 모양인데 먹었을라고.... 두어개 먹고 다 남김. 식후 사진 찍을 필요도 없었다. 그래도 뭐라도 먹어야할거 아닌가? 내가 먹으려 준비한 삼겹살, 방울토마토 조금 나눠먹고 달걀 삶은거 흰자만 좀 먹고 식사 종료. 윤이도 나도 뜻밖의 다이어트행 ㅠ.ㅠ

 

저녁에는 애호박, 당근, 양파, 감자, 건포도 넣고 카레. 예전에 책 레시피를 따라하여 만든 카레를 잘 먹길래 또 해줬는데 기억이 안나서 대강 생각나는 재료로 해줬더니 맛이 전혀 달랐다.

 그래서인지 윤이도 다 남김. 건포도는 그 와중에 다 집어먹음. 나중에 도서관 가서 그 책을 다시 찾아서 보니, 돼지고기와 요거트, 토마토, 사과가 빠졌다. 직접 먹어보고 깨달은 것은 돼지고기는 육수 때문에 꼭 넣어야하고 (사진 보면 넣은 것 같긴한데 충분치 않았나 봄), 사과는 단 맛을 위해 넣어야하며, 그리고 마지막에 꼭 요거트로 마무리 해줘야 카레의 강한 맛을 중화시켜 부드러워짐. 오... 레시피 연구자들... 대단... 새삼 존경스러움.

 

금요일 아침으로 넘어와, 기본으로 있는 국과 반찬을 냉장고에서 꺼내 줌. 부추달걀국, 감자카레볶음, 적채소고기볶음.

결과는 이러하다.

 

오전에 언제나처럼 커뮤니티 센터에 있는 윤이의 애정템 이케아 싱크대에서 놈. 아침식사-> 모닝응가-> 집에서 돌아다니며 놀다가-> 놀이터행-> 이케아 싱크대-> 집으로 오기가 윤이의 모닝 루틴 ㅋㅋ 매일 있는 일상을 이 날 특별히 사진으로 찍은 이유는 막 걸음마 시작했을 때에는 저 싱크대에서 뭘 하려면 까치발 들고 바둥바둥 거렸는데 이젠 발끝을 붙이고 놀만큼 많이 컸다.

 

잘 놀았으니 다시 점심, 만들어뒀던 카레를 다시 줌.

이번에도 잘 안 먹길래 지난 번 깨달음으로 요거트의 필요성을 느껴 밥 위에 부어줌. 마침 이 날 요거트가 집에 없어서 급히 공수해야했는데 단지 내에 항상 상주하시는 야쿠르트 아줌마에게 사려니 하필 이날 요거트가 똑 떨어졌다고;; 그래서 편의점에 가보니 상당히 달달한, 과일맛 첨가된 요거트만 있어서 그나마 플레인처럼 보이는 비요트(꺽어서 초코링 섞어 먹는거) 를 사왔다. 그것도 뭐 단 성분이 있긴 했으나 그래도 좀 덜하겠지 했는데 부어놓고 먹어보니 헉,,, 달아도 너무 달다 ㅋㅋㅋ

그래서일까,,, 윤이가 다 먹음 ㅋㅋ 확실히 카레가 좀 매운 느낌이었는데 요거트 섞으나 좀 부드러워지긴 했다.

 

저녁에 지난 번 미리 준비해서 얼려뒀던 볶음밥 키트(내 맘대로 이렇게 부름 ㅋㅋ)를 꺼내어 소고기 넣고 같이 볶아서 볶음밥 해줌. 그러나,,, 이 또한 틀린그림찾기 아님;; 내가 먹어보니 맛있어서 오.. 간을 안해도 이렇게 맛있구나 역시 소고기 불패다 생각하고 눈누난나 줬는데 저렇게 조금 먹고 남김 ㅠ.ㅠ

 

토요일 아침, 채소 반찬들은 어차피 식판에 주면 안 먹으니 어떻게 좀 먹여보고자 김밥으로 말아줌. 근데 확실히 맛이 심심해서인지 다 남겼다. 이번에도 식전 식후 모양이 같아서 식후 사진을 찍을 필요도 없었음.

 

점심에 프렌치토스트 (라고 쓰고 계란물 입힌 식빵 이라고 읽는다 ㅋㅋ) 와 우유. 빵 위에 아가베 시럽 살짝, 아주 살짝 뿌려주었다. 진짜 프렌치토스트 느낌으로 먹으라고. 잘 먹었다.

 

저녁에 양파, 적채, 브로콜리 넣고 소고기 진밥. 양은 늘 200g 정도. 당연히 아주 잘 먹었다.

 

일요일 아침, 전 날 저녁에 만들어둔 소고기진밥. 부드러워서 아침식사로 딱! 요즘 스스로 숟가락 들고 먹는 윤이라... 긴 모양의 용기가 낯설고 불편했는지 자기 앞에 끌어다 놓고 퍼먹음 ㅋㅋ 바로 놓아주면 다시 끌어오고 몇 번 하다가 저 위치가 편한가보다 싶어 그냥 뒀다. ㅎㅎ

두 숟가락 남기고, 내가 먹는 식빵을 또 탐내서 조금 떼어줌.

 

점심에는 애호박, 브로콜리, 양파넣고 리조또. 부드럽게 익혀 먹는거라 남아도는 브로콜리 줄기를 활용했다. 브로콜리 줄기... 참... 영양가가 많다는데 너무 뻣뻣해서 그냥 먹으려니 별로. 나도 별론데 윤이는 오죽할까. 처치곤란 상태에서 이렇게 인공호흡함. 그러나 하나도 안먹고 다 남김 ㅠ.ㅠ

저녁에는 점심에 덜어뒀던 리조또를 다시 주니 잘 먹음. 양이 적어서 냉동실에 있는 밥 하나 데워서 카레에 비벼줬는데 안먹음. 사진은 없음. 

 

밖에 나가고 싶은지 문 근처에서 서성이는 윤이.

그래서 데리고 나갔더니 신나서 뛰어다님. 귀욤 ㅎㅎ

 

이번 주 식사 기록은 이것으로 끝!

기억나는 특이사항은 토요일 오전에 놀다가 책주며 "읽어줘" 라고 수줍게 말함. 잘 못 들었나 싶었는데 두 번이나 말했다. 오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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